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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SK 케미칼 2012년 하반기 공채에 합격한 생명과학과 조기만입니다. 직무는 생산 기술입니다.

2. 입사계기

저는 여러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자연스레 바이오 의약품(항체의약품/백신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이오 의약품 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기업들을 조사 하던 중 SK 케미칼이 차세대 세포배양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세포배양백신 개발 진행 상황이 세계 유명 제약회사들과 비교해서도 빠른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SK 케미칼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바이오 의약품 분야는 이제 막 시작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제 인생에 특별한 경력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점들에 크게 매료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취업을 위한 준비

제가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한 것은 4학년 여름방학부터였습니다. 다른 지원자들에 비하면 굉장히 늦은 편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여러 사정들로 인해 취업 준비에 열중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후에는 여름 방학 안에 서류통과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7~8월은 어학성적을 만들고 8월 이후에는 저만의 스토리가 녹아있는 자기소개서를 만들고 자신감 넘치는 면접을 위해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7월 한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하여 토익과 토익 스피킹을 목표점수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남은 여름방학 기간과 그 이후의 시간들은 스터디를 하며 면접 연습도 하고 자소서도 쓰면서 취업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어 나갔습니다.

(토익을 준비하면서는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1. 맨 앞자리에 앉자. 2. 수업/스터디에 절대 빠지지 말자. 3. 단어 시험에서 하나도 틀리지말자 는 저만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를 다 지켰습니다. 또한 스피킹 같은 경우 단기간 점수를 올리기위해 여러가지 표현을 무조건 암기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단기간에 제 목표수준까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표수준 이상의 성적이 나온 후에는 토익과 스피킹은 중단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준비에 올인하였습니다.)

4. 취업 준비 시 중점을 둔 사항

제가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내가 얼마나 SK 케미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인턴 경험이 없었습니다. 취업에 필요한 흔한 자격증들도 없었습니다. 1,2학년 성적은 뒤에서 1~2등 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는 누구보다도 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제가 가진 열정으로 위의 약점들을 덮어버릴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SK 케미칼 홈페이지를 매일 들어가서 정보를 모았습니다. SK 케미칼 사업보고서를 암기할 정도로 읽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면접 중에 면접관님한테 “나보다 우리 회사를 잘 아는군.” 이런 대답을 듣게 되었습니다. 면접관님들은 같은 실력이라면 열정이 있는 사람을 뽑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열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것이 면접관님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홈페이지를 매일 들어가 보는것과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기업의 사업보고서는 기업분석에 굉장히 유용합니다. 많이 활용해보세요.)

5. 취업 준비 시 힘들었던 점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생명과학과는 취업이 힘들다.’라는 인식이었습니다. 실제로 생명과학 전공자를 원하는 기업이 얼마 없습니다. 더군다나 학사 졸업자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이나 연구 쪽에 관심이 많다보니 생명과학과는 취업률은 한 자리 대입니다. (문과보다도 낮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기업이 생명과학 전공자를 적게 뽑는다는 사실보다도 ‘생명과학과 취업 힘들어.’ 이런 주변의 인식들이 저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전공 스터디를 구하고자 해도 사람은 모이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취업에 관해 정보를 얻으려 해도 “우리 과 취업 안 되는데 뭣 하러 고생해. 그냥 대학원 가.” 이런 식의 대답이 되돌아와서 ‘내가 취업을 하려는 게 잘못된 선택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꼭 취업에 성공하여 혹시라도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 동료들이 있다면 내가 겪었던 혼란을 겪지 않게끔 올바른 정보를 줄 수 있는 선배가 되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오히려 취업 준비를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취업에 관한 정보를 얻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과 선배중에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에게 물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맥이나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면 독취사, 취뽀와 같은 까페에서 자신의 전공 분야의 스터디를 구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독취사에서 스터디를 구해서 제 전공분야에 관한 취업 정보를 얻었고 또 학교에서 면접 스터디를 하며 취업정보를 얻고 면접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6. 취업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스펙이 필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스펙은?

정확히 토익 몇, 학점 몇 이런 식으로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서류통과에 있어서는 높은 학점, 높은 어학 성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서류통과는 예선입니다. 높은 스펙을 가지고 있어서 서류는 많이 통과하는데 정작 면접에서 떨어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펙이 낮아 서류에서는 많이 떨어졌지만 단 한 번의 면접 기회를 잘 살려서 취업에 성공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어진 짧은 기간안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준비는 기업이 원하는 최소스펙보다 한두단계 높은 정도로 스펙을 만들면 스펙을 쌓기위한 노력은 접고 그 이후 부터는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확실한 자신만의 취미는 면접에서 좋은 스펙이 된다고 봅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보디빌딩 트레이너 자격증을 따고 트레이너 일을 잠깐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들이 말하는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도 아니고 취업에 필요한 역량도 아니었지만 제가 트레이너 자격증을 따고 트레이너 활동을 했던 점을 오히려 면접관님들께서는 좋게 봐주셨습니다.

7. 취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조언이나 충고

취업을 꿈꾸는 어린 학생들이라면 ‘졸업 미루지 말자. 취업에 필요한 스펙/경험을 쌓기 위해 휴학하지말자’ 이렇게 다짐 하세요. 그런 절박함이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일 수 있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에 필요한 스펙(어학, 자격증)은 방학기간만 활용해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휴학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휴학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하는 휴학은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남들은 휴학해서 자기소개서에 적을 경험 쌓는다는데 나도 휴학이나 할까?' 이런 취업 지향적인 의도를 가진 휴학이라면 하지마십시오. 자신의 마음이 움직여서 하는 도전이 아닌 자기소개서에 한 두줄 더 적기 위해 하는 도전이라면 절대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없습니다. 시간만 낭비합니다. 면접관님들은 無스펙 지원자 보다 휴학기간동안 시간을 허비한 지원자를 더 싫어합니다.

그리고 모든 자격시험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입니다. ‘누가 독에 물을 많이 채우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지 누가 더 오랜 기간 독에 물을 부어왔는지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취업을 준비해왔어도 그 동안 독에 물을 졸졸졸 부어왔으면 독은 항상 비어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물을 부었더라도 콸콸콸 부어왔다면 독안에 물은 높게 차있을 것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없다고 가진 역량이 부족하다고 자책하지마시고 가용시간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신다면 분명 길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