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외 문유정.jpg  

1. 간단한 소개

안녕하세요, 정치외교학과 06학번 문유정 입니다. 현재 미국 기업 인트락스의 한국 지사에서 인턴십 파트 Sales&Marketing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트락스는 교과부 주최 한미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 WEST의 공식 스폰서로, 약 30여 년간 전 세계 참가자들을 상대로 미국 J1문화교류 프로그램(Ayusa, AuPariCare, Internship, Proworld)를 운영해온 미국 최고의 글로벌 문화 교류 기업입니다. 제 직장이 외국 기업이므로 여러분들에게 국내 외국계 기업 입사와 관련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2. 입사계기

3회의 인턴십을 거쳐 결정한 선택

4학년 말 2회의 국내 대기업 인턴 후 미국으로 인턴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모든 곳에서 인턴십을 경험한 후 저는 외국 기업이 제 가치관과 스타일에 더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귀국 후 외국계 기업 입사를 준비했고, 마침 미국에서부터 잘 알고 있던 인트락스가 최근 한국에 지사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미국 인턴십 파트의 Sales&Marketing 포지션에 지원하여 현재는 제가 바라던 기업 문화와 환경, 포지션, 업무 스타일에 매우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는 중입니다.

 

3. 취업을 위한 준비

사회과학 전공자로서의 취약점 보완하기

졸업을 앞둔 4학년 때까지 어학성적, 학점 관리, 학회 활동, 각종 자격증, 전국 규모 공모전, 아르바이트 경험 등 소위 스펙이라 말하는 요소들을 두루 신경 썼습니다. 사회과학계열 단일 전공자로서 취업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고 되도록이면 다양한 조건들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경제/경영 쪽으로 지식이 부족한 것이 취약하다고 느껴 매일 경영 서적과 경제 신문을 읽었고, 토익 스터디와 취업 스터디를 활용했습니다. PT면접을 대비해 기획서 및 보고서를 작성해보는 시간도 가졌고, 그 결과로 여름 방학 때 KT 정규직 전환 전제 인턴에 합격하는 결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미국 인턴을 다녀온 후에는 외국계를 목표로 영문 Cover Letter/Resume를 다듬었고 어학 공부에 더 집중했습니다.

 

4. 취업 준비 시 중점을 둔 사항

가장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것은 실무 경험

4학년 때 교내에서 개설했던 취업특강을 수강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인턴경험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 부분을 보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졸업하기 직전 국내 대기업 인턴 2회(동/하계 방학)를 수행하며 국내 기업 문화와 조직 생활을 처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 회의 참석, 기획서 작성, 아이디어 발표회를 통해 선임들에게 지도를 받았고, 이 경험들을 통해 사회 생활의 기본적인 초석을 닦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실무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경험은 미국 IT기업의 마케팅팀에서 6개월간 수행했던 인턴십이었습니다. 마케팅과 PR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전문성이 풍부한 Supervisor를 도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했고 이 경험들은 현재에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을 만큼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취업 준비 시 힘들었던 점

어떤 기준을 가지고 직장을 잡을 것인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취업 목표를 설정하고 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미국에서 인턴십을 하는 기간 동안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변했습니다. 전에는 연봉과 네임밸류를 가장 우선시로 생각했는데 미국 인턴십 이후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내에 국한되는 업무가 아닌 해외와 소통하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여가 시간을 통해 자기 발전을 할 수 있는지의 여부도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국내 외국계 기업 입사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직기간 내내 어떤 목표를 가지고 구직을 해야 오랜 기간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그 과정에서 저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6. 취업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스펙이 필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스펙은?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만의 스토리(성공담)가 가장 필요한 스펙!

외국계 기업의 경우는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해당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력서상의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자신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다양한 과거의 경험을 사례로 들어 면접 때 효과적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미국에서의 마케팅 인턴 경험이 가장 유효했습니다. 1시간 반이라는 긴 면접을 진행했고, 10page 마케팅 기획서 과제 제출, 두 차례의 추가 인터뷰 끝에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지사장님으로부터 마치 경력자 같은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내 외국계 기업은 수시 채용으로 소수의 지원자를 개별 면접을 통해 뽑습니다. 한 참가자의 면접에 많은 공을 들이며 성별과 나이 학력 연차에 차별을 두지 않고 실제 능력 위주로 평가합니다. 심층 면접을 통해 그 사람의 사고 방식과 역량을 파악하기 때문에 사실 이력서 상의 스펙보다는 상대적으로 인턴십이나 외부 활동의 경험의 비중이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기업의 네임밸류, 규모에 상관 없이 어떤 곳에서든 인턴십을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실제로 내가 무엇을 가장 잘 하는지 회사에서 적응하는 데에 강점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면접 때 이러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어필하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7. 취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조언이나 충고

상황에 끌려가는 구직자가 아닌 주도적으로 직장을 선택하는 구직자!

사회과학 전공자로서 느낀 점은 이공계와는 달리 인문계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취업의 문턱도 높다는 점입니다.  4학년 취업 준비로 마음이 조급해지면 면 주위 친구들의 소식에 민감해지기 마련이고 남들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게 됩니다. 하지만 남들이 가서 좋은 곳이 내게 좋은 곳이 될 것이란 보장이 없습니다. 자신만의 확실한 주관과 커리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직업을 찾기 전에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진짜 나의 직장을 갖기 전 다양한 체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여러분이 합격과 불합격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는 수동적 입장이 아니라 회사를 직접 선택한다는 능동적 마인드로 구직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외국계 입사를 원하는 친구들이라면 주도적인 마인드를 더욱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포지션과 업계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공모전 참가, 인턴십 수행, 개인 블로그 운영 등 실제의 내공을 증명할 수 있는 이력을 쌓아온 구직자라면 어떤 기업에서든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