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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소개

안녕하세요 아태물류학부 08학번 정양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14 2월 졸업예정이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2013년 하반기 공채에 합격하여 현장실습 중입니다.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저희 회사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취업을 준비하는 인하대 동문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 회사소개

KAI는 경남 사천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항공 완제기 제조기업입니다. 1999년 정부에 의한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항공의 항공 3사 통합으로 출범하였습니다. 현재 정책금융공사를 최대주주로 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민영화 논의가 있어왔지만 최근 무산되었고, 내년도에 시작되는 한국형 전투기(KFX보라매)사업을 통해 채용을 크게 늘릴 전망입니다.

KAI의 장점은 높은 평균연봉과(초봉은 높지 않습니다) 현재 준공기업으로 사무직에도 정년을 보장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근무강도가 높지 않고, 복지가 좋은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통합 당시 대기업 3사의 복지사항을 모두 반영하였다고 합니다.)

단점은…. 제가 봤을 때 딱 한가지인데공기가 매우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경남 사천) 정도 입니다. 사실 서울이 고향이신 분들은 이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 회사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시외버스노선이 있고, 여수나 거제 울산, 부산, 창원 등 공업도시에 비해서 서울에서의 거리가 비교적 짧다는 점(3시간 30분 소요)이 그나마 위안 요소가 되겠네요

채용프로세스의 장점은 아무래도 위치가 멀다보니 서류전형 통과만 한다면 이후 인적성, 토론면접 인성면접 등 모든 프로세스를 하루만에(심지어 신체검사까지도요…) 끝내버리는 쿨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채용에는 28명 모집에 5700명 가량이 지원하여 120명 정도가 면접을 보았으니 서류통과가 가장 큰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서류만 꼼꼼하게 작성하여 통과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굵직한 국가사업들이 많기 때문에 채용이 정말 크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3. 취업을 위한 준비

저 같은 경우 3학년 2학기를 교환학생으로 보내버려서 본격적인 취업준비는 4학년 1학기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외국에서 수학 후 조금이라도 감이 남아 있을 때 토익과 오픽을 준비했습니다. 아주 가끔씩 토스점수만 받는 기업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픽 토스 둘중에 하나만 있어도 무방합니다. 최근에는 삼성을 시작으로 토익점수를 받지 않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취업난이 극심하기 때문에 약간의 스펙을 더 쌓아야 겠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HSK, 물류관리사 CPIM을 준비했었는데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는 말처럼 목표를 모두 이루는데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필수과목 대체도 할 겸 남들 다따는 MOS자격증을 땄구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이런 스펙모으기는 지양하는 편이 나은 것 같구요, 실제 기업에서 원하는 인턴십 경험이라던지 영어 외 제2외국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학기가 시작되었고, 많은 기업에 하계인턴을 지원했습니다. 학사 일정에 쫒기기도 했고 경험도 없었던 터라 쓰는 족족 광탈 하긴 했지만 이때 써 놓은 자소서 풀을 활용하여 2학기 공채에서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주 가끔씩 서류나 인적성을 통과할 때도 있었기 때문에 인적성, 면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4학년 1학기 인턴부터 준비한다면 채용 프로세스는 거의 똑같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의 경우 삼성SDS 하계 인턴으로 선발되어 일하면서 사회의 쓴맛을 좀 경험해 볼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SSAT는 해커스책을 사서 스터디를 했었구요, 3주정도는 공부하셔서 감을 익혀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하광장에 각 채용 일정에 맞춰 스터디 글이 많이 올라오구요, 마땅한게 없다면 직접 올리시면 능력자분들과 접선 할 수 있습니다.

하계 인턴은 개인적으로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 회사의 내면을 볼 수 있고 사회경험을 미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정직 전환도 가능한 반면, 정말 간절히 원해왔던 기업이 아니라면 가장 집중해서 취업을 준비해야 할 시기를 반납해야하는 역효과에 직면하게 됩니다. 또한 마치 보험이라도 들린양 2학기때 소홀한 원서질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인턴을 지원할 때는 자신이 꼭 가고 싶은 기업 몇군데만 지원하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4. 취업 준비 시 중점을 둔 사항

저는 면접 울렁증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요,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가도 면접관 앞에만 앉으면 머리가 백짓장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최근에서야 해답을 찾았는데 동의 안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준비 안해가는 것이 해법이었습니다. 30분 내외의 짧은 면접시간 동안 자신만의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겠다고 이것저것 외워가면 용량이 작은 제 머리는 항상 뒤죽박죽이 되버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간단한 1분자기소개 정도만을 각 회사에 맞게 준비했고 나머지는 편하게 평소 생각을 얘기하려고 애썼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해보며 서로가 코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말씨나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면접때 많이 떠는 편이라 면접 들어가기 30분전에 마시는 우황청심원을 먹고들어가는게 습관이 되었는데, 면접 당시 마음은 편해지지만 내성도 생기고, 옳은 처방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그냥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 취업 준비 시 힘들었던 점

모든 취준생 분들이 공감하시는 바와 같이 마인드 컨트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취업이 힘들어도 나는된다라는 믿음을 끝까지 잃지 않으셔야 합니다. 참 뻔한 소리 같지만 서류 10연패 혹은 그 이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초심을 유지하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한 회사 한 회사에 너무 신경을 곤두세우고 정성을 들이다 보니 초반부터 쉽게 지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거시적으로 바라보아야 스트레스가 덜합니다. ‘나 같은 인재를 안뽑는 회사가 바보다라는 쿨함, 조그만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습니다.

 

6. 취업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스펙이 필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스펙은?

학점, 어학, 인턴경험. 이 세가지는 多多高高益善이라고 봅니다. 공모전이나 자격증의 경우는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에 꼭 필요한 것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또 한번 당연한 조언을 드리자면.. 기업은 스펙이 높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스펙을 가진 사람을 뽑습니다. 그러니 내 스펙이 낮다고 저처럼 조바심내지 마시고(저는 조바심 때문에 한꺼번에 이것저것 하다가 물류관리사도 못따고 졸업합니다.ㅠ물류전공인데;;;;;) 필요한 것만 차분히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7. 취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조언이나 충고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조바심 내지 마시고 멀리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 이 준비되었다면 나는 반드시 된다라고 확신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 취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간 즐기지 못했던 캠퍼스의 로망을 한가지씩 실천하면서 여유 있게 지내려고 노력했습니다. 4학년이 되어서 주책스럽기도 하지만 비행기 밑에서 막걸리도 마셔보고, 본관 앞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누어 시집도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인하대 캠퍼스 이곳 저곳을 졸업전에 즐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시련 모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 어차피 흔들려야 한다면 파도를 즐기는 인하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하 선후배 여러분들의 취업. 건승을 기원합니다..